군, 경북 상주시 목장 건설 반대 표명


속보=보은군 속리산면 주민들이 경북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목장 조성에 반발하고 있다. ▶5일자 3면

이런 가운데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속리산면 주민대표 등 10여명이 11일 오후 상주시청을 방문하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군수는 상주시에 “대형 목장 건설 예정지역은 속리산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고 하류지역에 삼가저수지가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이어 “여름철 피서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고 중부권 최대 상수원인 대청호 발원지인 이곳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며 허가 불허를 요청했다.

백영한 속리산면 이장협의회장은 “목장이 들어설 경우 삼가저수지를 비롯한 하류지역 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 생존권 차원에서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대청호를 비롯한 주요하천에 녹조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상류지역 가축분뇨와 비료사용으로 인한 인(P)성분의 퇴적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오염원인 사전 방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경북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산 111 일원에는 최근 한 우유업체가 138만6000㎡ 규모의 목장 조성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속리산면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4일 긴급모임을 갖고 목장 조성을 저지하기로 결의했으며 주요 도로변에 ‘청정지역에 오염시설 불가’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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