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공감대 속 세 불리기 ‘각개전투’
개소식·후보등록·거리인사·교육정책 발표 잇따라

6.4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출마 예상자들이 동상이몽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각 예비후보들은 세 불리기식 각개전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충북도교육감 후보군은 9명에 달한다. 이들 중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나머지 한명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대부분은 보수진영 후보로 분류되고 있으며, 진보 진영 후보는 2010년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이기용 교육감에 패배한 김병우(57·충북교육발전소 대표)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뒤 선거출마 경험자답게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충북교육의 경쟁력을 높여라를 주제로 단양·제천·충주·옥천·영동 등 각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 만나는 신나는 경청투어를 통해 교육정책을 설명하거나 의견을 들어 공약집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김석현(65·전 전남부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충북대사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갔다. 지난 4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시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도내 첫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다.

손영철(61·전 충북교육정보원장) 예비후보는 13일 교육정책을 발표하는 등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뒀다.

손 예비후보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정책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창조 융합인재 육성 중요정책 추진 시 사전 예고제 시행 학교운영의 실질적 자율권 보장 승진·전보 등 합리적 인사행정 등 721개 공약을 발표했다.

강상무(61) 전 청주외고 교장도 이날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충혼탑과 단재 사당을 들러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전에 가세했다.

강 예비후보는 유성종 전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전직 교육계 원로 등을 찾아 고견을 듣고 충북교육의 미래 비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뒤 15일 오후 출판기념회 개최 후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홍득표(63·인하대 교수) 예비후보는 낮은 인지도 문제를 해소키 위해 12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거리인사에 나섰다.

김학봉(61·전 괴산증평교육장장병학(67·충북도의회 교육의원홍순규(61·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예비후보와 오는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진 임만규(61)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 등도 각종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이들 보수 성향 후보들은 지난 6일 일부 모임을 갖고 단일화를 상의했으며, 다음 주 한자리에 모여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이 원하는 단일화는 자기중심의 단일화여서 결코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보수 성향의 후보들은 오는 515일 정식 후보로 등록할 때까지 치밀하게 각개전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는 이 같은 과정 속에서 경쟁력 약화와 세 불리를 느낀 후보들은 자연스럽게 예비후보를 사퇴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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