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창준위 법적대표 겸 공동위원장 선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신당 창당 과정의 전면에 나서 창당 작업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안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해 1128일 안 의원이 새정추 출범과 독자 정치세력화를 선포한 지 3개월, 지난달 21일 새정추 제주설명회에서 '3월 창당'을 선언한 지 1개월 만이다.

각계 각층에서 선정된 창당 발기인 374명이 대회에 참석해 당명을 '새정치연합'으로 의결하고, 창당준비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에 안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중앙운영위원장이 중앙당 창준위의 법적 대표와 당연직 공동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안 의원이 직접 창당 과정을 진두지휘하게 된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 정치가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하며 삶의 정치, 국민을 묶어내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약속을 지켜 희망을 만드는 정치 정치적 담합 타파를 통한 정치구조 개혁 남북의 평화·상생 노력과 통일에 대한 국민적 논의 국민 참여의 정치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 외에 김성식·김효석·박호군·윤여준·윤장현·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그대로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하고, 발기인 중 한 명인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도 공동위원장으로 추가 선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창당 발기취지문과 당헌·당규 성격의 창준위 규약도 함께 채택됐다.

새정치연합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정의와 공공성을 핵심으로 하는 참다운 민주정치를 하루빨리 이 땅에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모든 국민의 통합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창당 발기인 일동은 '새정치인의 7대 약속'을 통해 도덕성 유지와 청렴의 의무 준수 당비 대납 불허 폐쇄적·분파적 계파활동 금지 지역주의 유발 언행 금지 활발한 정책제안활동 당에 대한 재능 기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와 소액기부 참여 등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류근찬 선병렬 조배숙 전 의원 등도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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