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육성된 벼와 콩 품종이 '주민등록증'을 얻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유전적 특성이 단 1%만 달라도 품종간 차이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을 개발, 국내외 특허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술'을 활용한 코드화 시스템은 농진청이 육성한 벼 285개 품종, 147개 품종 고유의 특징을 나타내는 유전자 마커를 선발한 다음 그 특징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바코드화 것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품종 간 차이를 판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 활용된 유전체 마커는 각 품종마다 다른 DNA 염색체를 구분하고 분류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99% 유사한 품종도 그 차이를 판별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벼와 콩 품종 개발자의 권리 보호는 물론 맞춤형 품종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생산량이 많으면서 밥맛도 좋은 벼 품종을 개발하고자 할때 기존 품종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교배를 할 경우 목표 유전자를 지닌 품종 개발이 빠른 시간에 가능하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임상종 원장은 "코드화 시스템으로 국내 벼와 콩은 모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됐다""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국내 육종 기술이 한 단계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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