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주민 등 방역활동 참여 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이집트 폭탄 테러로 시련을 맞고 있는 진천군이 신속·의연한 대처로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군은 지난달 27일 이월면 삼용리 씨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28일부터 14일까지 36농가 닭과 오리 75만9430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닭·오리 매몰 처분 과정에서 유영훈 군수와 정연철 부군수는 매일 오전 추진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밤늦게까지 방역 활동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하는 등 비상사태를 맞아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또 매몰 처분 등에 투입된 공직자는 물론 지역 기관·단체, 주민도 AI 방역에 힘을 보탰다.

방역초소 근무에 주민 864명이 참여했고 군부대 장병 1780명도 매몰 처분과 방역초소 근무를 지원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 군민 역량이 결집됐다.

특히 지난 16일 성지순례를 떠났던 진천중앙장로교회 신도 31명이 이집트 동북부 국경지대에서 이슬람 과격 세력의 자살 폭탄 테러로 1명이 숨지고 1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 등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이번 사건과 관련, 신속히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사고수습반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 활동을 펼쳤다.

정 부군수는 “지역이 큰 시련을 당했지만 전 공직자와 군민이 함께 힘을 모은 결과,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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