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3·1운동 당시 미주한인 활동 자료 공개

 

 

                      독립기념관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 공개
                       사진은 원본의 서두로 한국이이 일본의 지배에 항거한 이유가 실려있다.

 

3.1운동 당시 미주지역 한인들이 독립운동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활동한 모습을 담은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273·1운동 95주년을 맞이하여 대조선독립단(Korean National Independence League)이 발간한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True Facts of the Korean Uprising and the Text of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etc.)를 발굴, 원본을 공개했다.

 

                   관련 자료인 대조선독립단 단원의 기념사진.

 

유럽에 거주하는 동포가 기증한 영문으로 된 소책자에는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한국민의 청원, 일본과 만주, 국내에서 발표된 3종류 선언서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가 영역본으로 함께 수록돼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왜 한국인들은 일제의 통치에 저항하는가'라는 글에서 누가 한국의 황후를 불태워 살해했고 사기적 조약(을사늑약)의 선포, 청일전쟁은 왜 일어나게 되었는가 등 당시의 사건을 나열하며 일제의 불법적인 한국통치와 비인도적 만행을 고발했다.

또 함께 실린 베이징에 있는 미국 공사 폴 새뮤얼 라인쉬 박사에게 1919218일 보낸 편지에는 파리강화회의에서 한국의 독립청원을 안건으로 채택해주고, 한국민족의 간절한 독립의 소망을 미국대통령에게 전달해주기를 요청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자에 실린 대한독립선언서 말미에 'The 4252nd year of Korea, 2nd Moon(Feb. 1919)(원문 내용 발췌)'라는 글귀를 통해 발표시기가 19192월로 명확해졌다.

이제까지 원본 대한독립선언서에는 발표시기가 단기 4252(1919) 2월로만 되어 있어 학계 일부에서는 이를 음력 표기로 보고 양력인 1918(무오년) 11월로 환산하여 이른바 '무오독립선언서'로 불리기도 했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은 "이번 책자는 미국정부와 영어권의 사람들에게 한국독립의 정당성과 3.1운동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일으키고 한국민들에 의한 독립선언서를 통해 한국민이 끊임없이 독립 투쟁을 전개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 자료를 간행한 대조선독립단은 3.1운동의 소식이 미주지역 알려지기 전인 191933일 하와이의 독립운동 지도자인 박용만에 의해 결성된 독립운동 단체이다.<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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