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3.1만세운동 재연’ 청주 세광중 성안길 거리 음악회 등

95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특히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인 천안에서는 다채로운 국민참여형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독립기념관의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이 참여하는 3.1 만세운동 재연행사는 3월 1일 정오에 개최되며 1919년 전국에서 봉기한 3.1 만세운동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게 된다.

이날 명예 독립운동가는 일경의 검문을 받는 등 혹독한 일제의 탄압과 만세운동에 동참하는 당시의 역사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독립기념관에서 경부고속도로 목천나들목을 왕복하는 ‘3.1정신 계승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를 펼친다.

겨레의 집에서는 서예가 김동욱·양영희씨가 길이 150m, 폭 3m 대형 광목에 갑오년 말띠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을 상징하는 ‘말’ 글자 80자를 쓰는 퍼포먼스를 한다.

이외에 독립기념관 경내 곳곳에서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무궁화 만들기, 태극기 손도장 찍기, 역사인물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3.1만세운동 포토존, 독립기마대 포토존, 태극기나무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유관순 열사와 애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아우내 봉화제가 28일 천안시 병천면 사적관리소와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열린다.

봉화제는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각급 기관 단체장과 주민, 병천 청년회의소 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 헌화 및 분향, 3.1절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8시 유 열사 추모각에서 봉화를 올린 참석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횃불을 든 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아우내 장터까지 1.4㎞를 행진하며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게 된다.

횃불행진 과정에서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당시 헌병분소 점령과 시위대와 헌병대가 충돌해 일제 헌병의 총칼에 희생당하는 애국지사들의 모습을 재현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연출할 예정이다.

앞서 오후 5시에는 사적관리소 내 순국자 추모각에서 유 열사와 함께 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선열 19명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가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다음 달 1~2일간 ‘천안∼서울 120㎞ 무박만세걷기’ 행사를 연다.

참가자들은 천안 병천의 유관순 기념관에서 출발해 아우내장터, 천안삼거리, 평택, 수원, 과천을 거쳐 서울파고다공원에 도착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alking.or.kr)를 참고하면 된다

청주 세광중(교장 최원영)은 3.1절 오후 청주 성안길 CGV 서문 광장에서 거리 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리고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선조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이 학교가 2011년 창단한 룩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지난해 말 설립한 솔트 합창단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합창단은 오케스트라의 ‘독도는 우리 땅’, ‘아리랑’, ‘3.1절 노래’, ‘애국가’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학교 측은 95주년 3.1절인 점을 감안해 오케스트라 단원과 합창 단원 95명이 태극기를 펼치고 만세를 부르는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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