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자회견

노병찬(54)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대전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했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노 부시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고 4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시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오전 10시 50분께 세부 설명없이 ‘노병찬 행정부시장 기자회견’ 일시와 장소만 문자메시지로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노 부시장 측 관계자는 “노 부시장이 장고 끝에 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사퇴서를 제출하면 새누리당 입당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 부시장은 지난해 8월 말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이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강창희 국회의장과 염 시장의 강력한 지원 소문이 돌면서 새누리당 대전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노 부시장이 대전시장에 도전하면서 새누리당의 공천 경쟁 구도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그는 지역 유력 정치인인 강 의장과 염 시장이 적극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는 게 지역정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새누리당 소속 인사들은 노 부시장의 시장 출마 결정이 가져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새누리당에선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육동일(59) 충남대 교수, 이재선(57) 전 국회의원, 정용기(51) 대덕구청장 외에 박성효(58·대전 대덕)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노 부시장의 출마 결심으로 박성효 의원의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데다 노 부시장과 고교 동문이고, 지지층도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노 부시장은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문화관광국장 및 교통국장, 행정자치부 법무담당관 및 대변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 등을 거쳐 2012년 12월부터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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