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보다 먼저 4세대(4G)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주요 지역에 20여만개의 4G 서비스용 기지국을 설치해 지난달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기지국 수는 이미 유럽 전역에 설치된 기지국 수보다 많은 것이라고 HSBCCCS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의 4G 서비스 네트워크망은 중국 동부 연안지역의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약 5억명의 인구가 이용할 수 있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올해 말까지 최대 100만개의 4G 서비스용 안테나 기둥을 중국 전역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했던 유럽 이동통신사 임원들은 유럽의 규제상 제약과 부진한 경제성장률이 이 지역에 4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작업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같은 행사에 참석한 중국 국영 이동통신기기 제조사 ZTE의 웨이자이셩 재무담당 이사는 현재 30만개에 근접한 수준인 중국 내 4G 서비스용 기지국이 올해 말까지는 최대 100만개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자이셩 이사는 중국은 세계 4G 안테나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4G 서비스에서 유럽보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4G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 한국, 일본으로, 4G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이동 중에도 빠른 속도로 일을 하고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광대역인터넷통신망을 이용하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밖에 안돼 정부 차원에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의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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