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생명의 소리-박영대전’ 12~19일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


작품을 통해 늘 변모하는 예술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보리작가 박영대(73) 화백이 12~19일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에서 ‘보리, 생명의 소리-박영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맥’ ‘황맥’ 등 그를 대표하는 걸작에서부터 신작 ‘보리-생명’ 시리즈 등 박 화백의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박 화백의 작품 ‘보리-생명’ 시리즈는 보리 알갱이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해체적인 작품이다. 강열한 느낌의 빨강색 바탕에 먹을 이용해 보리의 이미지를 깨뜨려 형상한 작품으로 보리 냄새는 강하지 않지만 보리의 생명력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가볍게 마음을 이끌면서도 묵직함으로 가슴에 닿는다.

문화평론가 김재홍 경희대 명예교수는 “박영대 화백의 예술세계는 7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더 높고 깊어진 혼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독자적인 회화세계로서 하나의 독립된 세계를 완성해 가고 있어 대가의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보리에서 정신보리, 정신보리에서 사상의 보리로 다시 영혼의 보리로 심화돼감으로써 보리의 화가라는 스스로의 회화세계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화백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관람객들을 만나는 것은 화가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것과도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42년 청주에서 출생한 박 화백은 덕원갤러리와 한국화랑 등 국·내회에서 3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사롱드바란 대상과 국제미술의제전 동경전 대상, 백양회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ICA 국제 현대미술협회장과 사롱드바란 미술협회 고문, 현대미술 한일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로고스 미술관, 미국 뉴욕의캐롤갤러리, 경기도미술관, 성남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시 오픈식은 12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1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010-4069-3033.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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