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하는 화장품형 비타민이 좋을까, 간편하게 섭취하는 영양제형 비타민이 좋을까?
비타민이 피부와 신체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본다면 아무래도 도포하는 화장품 보다는 먹는 영양제 타입이 조금은 더 낫다. 하지만 먹자마자 효능이 즉각적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섭취한 뒤 성분이 분해되고 내장 기관을 거쳐 피부까지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꾸준히 먹어주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와 신체에 긴 시간을 두고 효과를 보는 것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피부 변화를 원한다면 화장품으로 바르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바르는 비타민C는 관리나 보관 도중 변질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흡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흡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pH 2~3 정도의 산성에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자극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비타민 화장품의 부작용이 두려워 영양제 타입만 고집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많은 영양제들이 그러하듯 비타민 역시 과잉섭취하게 되면 위장 장애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나에게 맞는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비타민 C의 경우, 갑자기 고용량을 섭취하게 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비타민 C의 하루 권장량은 1000mg이며, 흔히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거나 건강 증진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보통 하루 최대 1800mg 정도가 좋으며 한 번에 모두 섭취하기 보다는 여러 번에 나누어 먹는 것이 더 좋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변으로 배출되어 괜찮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를 과다 복용할 시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위장 장애 뿐 아니라 담석증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며 또 비타민 C 자체가 산성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복에 섭취할 경우에는 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사와 함께 먹거나 혹은 식후에 섭취하도록 하며 특히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것과 바르는 것 외에 피부과 시술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데, 최근 인기 있는 비타민 주사가 대표적인 비타민 시술이다. 이것은 원래 피로회복이 주목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백옥 같은 피부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체내에 투여된 비타민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의 분해를 도와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 침착을 예방해주고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여 미백 효과가 뛰어나고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준다. 피로회복이 주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체내로 주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다. 간혹 신장이 좋지 않거나 고혈압,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수액으로 인해 신장, 심장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대부분 비타민 주사의 수액은 체외 배설이 잘되는 수용성으로 큰 부작용이 없지만 이것은 일종의 혈관주사이기 때문에 투여 속도도 중요하다. 만약 단 시간에 고영양소를 투여하게 되면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어지러움이나 구토 혹은 발열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처음 맞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투여 시간을 조절해 가며 맞아야 한다. 
무엇이든 과하면 모자란 만 못하게 된다. 피부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에 큰 효과를 얻으려고 이것저것 욕심내다가는 탈이 나기 십상이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한두 가지의 비타민 요법을 이용해 꾸준히 관리를 이어간다면 피부는 물론 활기찬 신체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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