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앙도서관 ‘체험동화마을’인기 ‘혹부리 영감…’등 6종 콘텐츠 선보여


머리 위엔 뿔을 달고 한 손엔 방망이를 든 열 명 남짓한 아이들. 영락없이 도깨비가 된 서로의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웃기 시작한다. 소란도 잠시, 스크린 위로 300년은 살았음직한 이야기 할머니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든다. 폴짝. 한 발 떼었다 내려놓으니 어느새 동화 속 세상이다.

3차원 가상공간에서 동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동화마을’이 도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체험동화마을은 충북중앙도서관(관장 박종칠)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체험형 동화구연 서비스’다. 동화를 배경으로 한 대형 스크린 속에 참가자들의 모습이 비쳐지며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퍼즐 맞추기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풀어보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동화 속 인물들과 교감한다. 콘텐츠가 참가자의 몸짓을 인식, 다양하게 응용돼 어린이들에게 실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압권이다.

충북도내 5~9세 어린이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매년 4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현재 6월까지 80% 이상의 단체 접수가 마감됐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혹부리 영감님과 아기 도깨비 △아기돼지 삼형제 △재주 많은 네 친구 △신비한 마법텐트 △오즈의 마법사 △북극곰 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개발한 6종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추후 ‘걸리버의 모험’, ‘동해바다 토끼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체험동화마을은 지난 4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평일(월요일 제외)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단체 접수를, 주말에는 개인 접수를 받고 있다. 충북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cbjalib.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15명씩 참가 가능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책을 읽고 듣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가상현실 속에서 동화를 직접 체험해봄으로서 책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서의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43-267-4594<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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