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3∼4월에 집중 외출땐 마스크 착용…귀가후 코세척 도움


미세먼지가 한풀 꺾이기 무섭게 황사의 계절이 오면서 콧속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비롯한 비염 환자가 증가해 주의가 요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3월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 이후 감소해 상반기 진료인원의 40%가 3∼4월에 몰렸다고 밝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공기 중에 황사와 꽃가루가 떠다니는 봄과 가을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非)알레르기성 비염인 혈관운동성 비염을 더한 전체 환자수는 2009년 549만 명에서 2013년 627만 명으로, 연평균 3.4%씩, 5년 새 14.2%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26.4%로 가장 많고 30대 14.1%, 10대 1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 환자들의 증가세가 가장 빨라서 지난해 10세 미만 환자는 전년도보다 12.0%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과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면역요법은 보통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회피요법”이라며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황사,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외출을 삼가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코 세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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