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강동대학교 교수)


 

과거 우리 사회에는 막연하게 웃고 즐기기 위한 마땅한 놀거리가 없었다. 그 시절에는 아주 작은 소일거리도 함께 하며 웃고 즐기던 시절이었다. 함께 할 수 있는 매체로 시작점이 된 것이 라디오 이다. 라디오를 접하면서 우리는 행복했고 우리 동네 이야기가 아닌 다른 동네 혹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송매체가 서서히 발전하면서 텔레비전이 탄생하였다. 청각을 위주로 한 라디오에 비해 텔레비전의 등장은 획기적인 대중매체수단 이었다. 그리고 2012년 12월 31일 이후 국내 텔레비전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흑백이 아닌 칼라화면과 멀티미디어 기능에 PC의 기능까지 탑재한 최첨단 텔레비전이 등장하였다. 정말 놀라운 시청각 매체의 변혁이었다. 불과 1 세대 전의 이야기 이다. 국내 컬러텔레비전이 등장한 것은 80년 8월 1일 이고 칼라방송이 시작된 것은 그해 12월 1일 이다. 하지만 텔레비전 등장은 우리에게 커다란 변화와 즐거움을 준 반면 사람끼리 부딪히며 웃고 즐기며 나누는 인정(人情)을 메마르게 하였다. 그런 것이 매우 아쉬우면서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Dilemma)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라디오란 무엇인가? 라디오란 방송국에서, 일정한 시간 안에 음악, 드라마, 뉴스, 강연 따위의 음성을 전파로 방송하여 수신 장치를 갖추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듣게 하는 일  또는 방송 내용이다. 라디오가 지구상에 처음 출현한 것은 1900년대 초지만, 어느 뛰어난 발명가에 의해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라디오는 전신, 전화와 같이 원거리 통신을 실현하고자 했던 선행 미디어의 기술적 축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본격적인 라디오 탄생은 선에 의지하지 않은 무선전신이 개발되면서부터 이고, 1890년대 후반부터 1910년대까지 무선 기술을 바탕으로 음성과 음악을 다수의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일련의 실험들이 시도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무선(Wireless) 통신이 가능한 라디오(radio)가 탄생하였다. 또한, 텔레비전은 과연 무엇인가? 텔레비전은 방송국이 수집한 영상과 음성을 전파나 전용선을 통해 원거리에서 수신하여 재현하는 전자제품이다. 국내 디지털 방송은 2008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 종료와 동시에 디지털 방식의 방송으로 2012년 12월 31일 전환되었다. 디지털방송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의 5 - 6배에 이르는 고화질(HD) 영상 시청과 5.1채널 음향청취가 가능하고 텔레비전을 통한 증권, 교통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텔레비전은 인간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어떤 장. 단점을 주었는가? 우선 장점으로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무료한 시간을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단점으로 장시간의 텔레비전 시청으로 인한 시력저하와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학생에게는 성적 저하와 장시간 시청으로 유해한 전자파 노출과 크게는 가족 간 대화를 단절시킨다. 텔레비전 시청은 두뇌의 사용량을 크게 떨어트리며, 독서에 비해 두뇌활동량을 1/2000로 떨어트린다.
인간은 편리성을 추구하며 계속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새롭고 편리한 물건은  소중한 우리의 몸인 행하는 본연의 기능을 쇠퇴시킨다. 근자에 우리의 손과 발을 묶어 놓은 기가 막힌 발명품이 텔레비전이다. 라디오는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며, 행동반경을 줄였다. 하지만, 텔레비전은 우리의 청각은 물론 시각까지 꼼짝 못하게 사로잡는다. 그래서 텔레비전시청을 위해 모든 것을 정지해야만 한다. 텔레비전을 즐기기 위해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소파(Sofa)에 않아서 편안하게 즐긴다. 더불어 맛있는 치맥이나 풍성한 먹거리인 야식과 함께 시청하며 행복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다. 텔레비전은 인간의 손과 발의 움직임을 묶어 우리의 소중한 건강을 빼앗는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빼앗는 주범이 텔레비전이고, 가족과의 대화와 정을 메마르게 하는 주범이다. 따라서 이젠 텔레비전의 시청시간을 줄여 우리 이웃과 가족과 사회가 함께하는 오프라인(Off-line)상에서의 만남을 늘려야 한다. 소중한 사람간의 인정과 사랑을 우리 몸으로 실천하며 행복을 체험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우리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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