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남지사 공천경쟁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안희정 지사에 대한 ‘심판론’을 제시하면서 저마다 자신이 “준비된 충남지사”라고 역설했다.
17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는 이명수(아산) 국회의원, 전용학 전 조폐공사 사장, 홍문표(예산·홍성) 국회의원,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명수·홍문표 예비후보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공격에 집중,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반면, 전용학·정진석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없어야 한다”고 현역 국회의원인 이·홍 예비후보에 대한 대립각을 세웠다.
오는 8월 예정된 교황방문과 관련해서는 예비후보들 모두 솔뫼성지를 세계적인 성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나선 홍 의원은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각종 평가지표를 제시한 뒤 “지난 4년간 한 일이 없는 안 지사는 누가 새누리당 후보가 되더라도 꺾을 수 있다”며 “당 기여도 평가와 도민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 의원도 “무능한 4년을 심판하고 박근혜 정부 성공을 이끌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충남을 만드는 일을 당진이 해야 한다”며 황해권 명품복합도시 건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전 예비후보는 “전용학을 선택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담이 없다”며 현역 국회의원인 홍문표·이명수 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다. 또 “당진의 제철, 서산의 석유화학, 홍성·예산의 농업과 축산, 원예 등을 활성화 해 더 강한 충남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홍·이 의원에 대해 “두 의원이 국회를 떠나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 국회로선 손해다. 홍성·예산과 아산 모두 더 나은 분을 출마시키긴 어렵다”며 이·홍 예비후보를 공격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3개년 계획을 충남과 당진에 접목시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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