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7일 북한이 전날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단거리 로켓 25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이 여전히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그 지역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더는 군사적 긴장과 주변국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항행경보 고시도 하지 않고 해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그 해역으로 배나 항공기들이 만약 지나갔다면 상당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어제 생각보다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그렇게 많이 발사한 것은 무력 시위성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9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연합뉴스 DB)
김 대변인은 "북한은 1960년대부터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프로그 로켓의 궤적과 탄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탄도의 궤적을 일치시켜본 결과 프로그 로켓으로 판단됐고, 이번 발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그 로켓은 1960∼1970년대에는 상당히 파괴력 있는 무기였다"면서 "40년 이상 된 무기체이고 해서 많이 발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떤 의도에서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는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핵실험을 하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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