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후보 5명 "여론조사 통한 단일화 원칙은 변함없어" - 공정성 논란 추진위 추천위원은 다시 꾸리기로 합의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일부 보수 진영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45102개 기관을 통해 시행하기로 했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시기는 다소 늦추기로 했다.

4월 중 여론조사를 하되 구체적인 시기는 후보들 간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좋은 교육감을 뽑기 위한 단일화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1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상무·김석현·장병학·홍득표·홍순규(이상 가나다순) 후보가 전날 저녁 청주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렇게 합의하고 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5인 후보 회동은 여론조사 시기와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을 둘러싼 후보들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준비위는 또 "불공정 논란이 제기된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추천위원(16)도 재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추진위는 15명 이내로 구성하되 추천위원 인력풀을 3배수로 재구성, 각 후보에게 전달한 뒤 후보들로부터 5명을 추천받기로 했다.

또 추천위원은 특정 고교 및 특정 직능단체 출신이 각각 30%, 50%를 넘지 않도록 구성된다.

준비위는 애초 후보 대리인 5명과 각 후보로부터 가장 많이 추천받은 인사 8명 등 총 13명으로 '추진위'를 구성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부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한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청주고를 졸업했고, 추진위원 후보군 절반도 청주고 출신"이라며 "추진위원 후보군의 특정 고교 출신 편중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또 다른 후보는 100% 여론조사를 할 경우 진보 진영 후보인 김병우 후보의 지지층이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데다 여론조사 시기가 너무 이르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준비위 관계자는 "현재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손영철·임만규 후보의 참여를 위해 여론조사 일정 등을 늦추고 이들이 단일화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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