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FiND 사진전’ 22~30일 청주 충북문화회관 숲 속 갤러리


김영봉 작.

생기발랄한 시선과 과감하고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사진전이 열린다.
청주 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5회 FiND 사진전’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청주 충북문화관(옛 도지사관사) 숲속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색깔의 사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5년 전 동호회를 결성한 사진모임 FiND 회원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김영봉·김정아·오철록·우기곤·이승진·이재복·전미니·지배흠·한희준씨 등 9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의 고민과 새로운 시선, 색다른 표현 방법으로 탄생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영봉 작가는 아내와 함께 한 여행 중 촬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행 중 만나는 새로운 풍경은 그들에게는 일상일 뿐이라는 단순한 진리와 깨달음이 담겨 있다. 김정아 작가는 뒤돌아 볼 여유도 없는 팍팍한 삶 속에서 시간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바라본 풍경을 여성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오철록 작가의 작품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찍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삶의 고뇌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풍성한 색채로 보여주고 있다.
청주 수암골을 배경으로 한 우기곤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옛 추억이 담긴 정경 속에 현대 사회에서 각박하게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우회적으로 묘사한다.
이승진 작가는 추운 겨울 어느 날, 독립유공자 동상 앞에 놓인 국화꽃 한 송이에 주목한다.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죽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드러낸다.
이재복 작가는 19세기에 발명된 시아노 타입으로 프린트한 작품을 선보인다. 촬영은 최신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했다. 현재와 과거의 기술이 묘하게 이어져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전미니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하나의 몸으로 오랜 세월동안 거듭되는 윤회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다.
지배흠 작가는 고뇌와 걱정, 슬픔 또한 행복의 일부라는 깨달음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며, 한희준 작가는 사람이 점점 기계처럼 부속이 되어가는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독특하게 묘사한다.
이번 전시는 4월 30일~ 5월 6일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도 개최된다.
이승진 회장은 “지역에서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오던 중 올해는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청주와 서울에서 전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문의=☏010-3841-9439.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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