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파출소 이보현 경위, 하보현 경사
이보현 경위 | 하보형 경사 |
“친구가 지금 뛰어내리려고 해요. 빨리 구해주세요.”
지난 19일 새벽 청주상당경찰서 내수파출소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의 친구가 술에 취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것. 다급한 목소리 너머에서는 한 여성의 우는 소리와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이보현 경위와 하보형 경사는 즉시 현장에 출동, 신고자인 A(여·32)씨의 집을 찾았다.
이미 A씨의 집은 난장판이 돼 있었고, A씨는 친구를 말리려다 오히려 팔을 크게 다쳐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A씨의 만류에도 A씨의 친구는 베란다 방충망을 찢고 난간에 매달려 뛰어내리려 했다.
이 경위와 하 경사는 바로 베란다로 몸을 던져 A씨 친구의 허리와 다리를 잡고 20여분간 실랑이를 벌인 끝에 설득,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들은 “자칫 늦었더라면 신고자는 물론 신고자의 친구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이었다”며 “다행히 신속히 자살기도자를 설득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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