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공천 경쟁후보 측 수행비서에 전화 지지발언

세종시장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한식 현 세종시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유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후보 측은 21일 오전10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 새 누리당 공심위에 참석한 유시장이 1시간 후인 이날, 당원인 최후보측 수행비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답하겠습니다.” “전화를 종종 주세요. 제가 잘 챙기고 할게요.” 등 마치 대가를 암시하는 듯한 지지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 측은 이날 공심위에 참석한 유 시장은“연기군 시절 몇 번의 부정선거 사건으로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불과 1시간 뒤 그것도 근무 시간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분개 했다.

 이어 최 후보 측은 누구보다 공정한 선거를 이끌 책임이 큰 현직 시장이  경선을 앞두고 도와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전화 통화를 했지만 여러 의문점을 안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 했다.

우선 최 후보 측은“현직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를 위한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엄정한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현직시장이 당에 대한 지지도 아니고 본인에 대한 지지를 근무시간에 직접호소 한 것은 시정공백을 최소화 하기위해 시장 직 사퇴와 예비후보등록을 미루고 있다”고 누차 말해온 유 시장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예산집행권과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현직 시장이 대가를 암시하는 듯 한 발언으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과연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지 의구심이 든 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대방 후보의 수행비서라는 사실을 모르고 전화를 할 정도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통화를 했다고 밖에 해석 할 수 없다”며 “어떻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책임당원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알 수 있겠냐며 이는 스스로 당원관리를 하지 않은 이상 이루어 질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 하고 그동안 이러한 제보 전화가 수차례 있었지만 설마설마 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최후보측은 이 문제에 대해 20일 세종시선관위에 선거법위반에 대해 의뢰를 해 놓은 상태로 선관위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진실공방과 관련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혀 선관위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세종/임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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