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코란도C를 구입한 소비자가 "구입 10여일 만에 오토미션 결함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회사에 항의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결함 자체는 인정하지만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34)씨는 지난 18일 오후 동생 소유의 코란도C를 몰던 중에 사고가 날 뻔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는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서 출발해 경주 방향으로 20분가량 운행하던 중이었다.

이씨는 "시속 100㎞ 정도로 차를 몰던 중 미션이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차 기어가 중립에 놓인 것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기어 레버를 중립으로 옮겼더니 '퍽' 소리를 내면서 시동이 꺼졌다"고 했다.

그는 "다시 시동을 걸어 4천rpm까지 액셀을 밟았지만 차가 거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경주의 쌍용자동차 정비소로 가서 차를 맡겼고, 미션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구입한 지 불과 11일 된 신차에서 심각한 고장이 발생했다"며 "이제 900㎞ 정도 운행한 차가 어떻게 미션에 결함이 생길 수 있는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일단 결함 원인을 명확히 분석해서 합당한 방식으로 사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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