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책 드림 콘서트’에 출연하는 박범신 소설가(왼쪽)와 송소희양


한 달에 단 하루. 책으로 행복해진다. 
3월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26일, 충청도내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문학 관련 행사들을 소개한다. 
 
●삶과 함께하는 문학의 향연
‘삶과 함께하는 문학의 향연’이 26일 오후 7시 충북문화관 북카페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임승빈 청주대 국문과 교수가 ‘임승빈 시인의 해설과 도민과 함께하는 시 읽는 자리’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임 교수는 참석자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를 알기 쉽게 풀어 이야기해 준다. 시낭송을 곁들인 작은 공연도 함께 이루어진다. 이날 충북문화관은 오후 9시까지 평소보다 2시간 연장 개방돼 참석자들은 문학 이야기를 듣고, 문화관 내에 있는 숲속갤러리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충북문인협회와 충북작가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이날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지역 문인들이 강사로 초빙돼 삶과 문학,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4월 30일 안수길 소설가의 ‘안수길 소설가와 함께하는 소설 같은 생활, 생활 같은 소설’ △5월 28일 오미경 동화작가의 ‘어린이와 꿈-동화에 대하여’ △6월 25일 윤이주 소설가의 ‘시간의 굴곡-이야기와 드라마’ △7월 30일 노영임 시조시인의 ‘노영임 시조시인과 함께하는 시조와의 만남’ △8월 27일 박영수 수필가의 ‘박영수 작가와 함께하는 청주 문화 이야기’ △9월 24일 김선영 작가의 ‘청소년과 희망-청소년 문학의 미래’  △11월 26일 변광섭 문화기획가의 ‘문학과 삶, 그리고 대지의 여행’ 등이 이어진다.
충북문화관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문학적 소양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문화를 쉽고 친숙하게 접하고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43-223-4100. 
 
●세종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책 드림 콘서트
‘세종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책 드림 콘서트’가 26일 오전 11시 40분 국립세종도서관에서 펼쳐진다. 
온북TV 이윤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소설가가 무대에 오른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치로  ‘소금’, ‘은교’, ‘더러운 책상’ 등 수많은 작품을 써내며 왕성한 창작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이날 지역 주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최근 트위터 글 모음집 ‘힐링’을 펴내기도 한 그는 ‘참 힐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41년의 문학 인생을 돌아보는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0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국악소녀 송소희(당진 호서고 재학)의 초청 공연도 마련된다. 문학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북뮤지션 제갈인철은 박범신 소설가의 작품으로 만든 곡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손안애서(愛書)’ 사진전과 북크로싱이 진행된다. 다 읽은 책 1권을 가져오면 신간 도서 2권과 교환해주며, 교환된 도서는 문화소외지역 등에 기증된다.
또한 이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전 11시 국립세종도서관 회의실에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과 인문정신문화 고양과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세종시 지역주민을 위해 도서 5000권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진다.
무료 공연. 
문의=☏044-900-9114. 
 
●도내 국공립도서관 야간개방 
충북도내 대다수의 국공립도서관은 이날 야간 개방하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남 보령의 보령도서관은 이날 오후 7시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충남 천안 두정도서관에서는 테마가 있는 어린이 강좌가, 신방 도서관에서는 ‘괴물이 사라졌다’ 원화 전시회가 진행된다. 쌍용도서관은 이날 오후 2시 ‘마당을 나온 암탉’, 오후 7시 ‘레미제라블’ 영화 무료 상영을, 아우내도서관은 오전 10시 동화 듣기, 오전 10시 30분 ‘눈의 여왕’ 영화 상영을 실시한다. 세종시 평생교육연구원은 오후 7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를 참고하면 된다. 
 
▶‘문화가 있는 날’이란?
전국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월부터 시행하는 제도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이 날은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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