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토지 강제수용 재결 신청

음성군 생극면 생극산업단지가 토지 매입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군에 따르면 생극면 신양리 일대 45만여㎡에 조성할 생극산업단지가 지난해 7월부터 터파기 등 토목공사를 시작했으나 지난달 말께부터 공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사업 시행사가 자금난 등을 겪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음성군은 8만여㎡의 토지를 매입하지 못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미등기·주소불명 등으로 매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는 협의보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은 이들 토지의 강제수용을 위해 재결을 신청했다.

이 절차를 거치는 데 몇 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공사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업예정지 주민이 제기한 ‘생극산업단지 개발계획 무효 청구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재판 결과도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극산업단지는 사업승인 과정에서 군이 420억원의 사업자금 대출보증을 약속해 특혜시비에 휘말리고 인근의 용산산업단지 추진위원회가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토지사용 부당지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관련 공무원 1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일부토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으나 토지 강제수용이 이뤄지면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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