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 차장

충북지역에서 롯데그룹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발전 방안과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충북지역이 롯데주류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 떠올랐다.

롯데주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장악해온 국내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제품생산에 본격 나섰다.

롯데주류는 지난 3월말부터 충북 충주에 있는 맥주공장을 가동, 라거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8일 준공식을 갖는다.

이 회사는 지난 20121월 충주시와 맥주공장 신규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3월 제조면허를 취득했으며, 7000억원을 들여 33의 부지에 연면적 99000의 공장을 설립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상반기 중 충북소주 청원공장의 생산라인도 3~4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4월 충북소주(시원한 청풍)를 인수한 후 대규모로 공장증설에 나서고 있다.

충북에 진출한 대기업은 LG그룹과 SK하이닉스가 대표적으로 이번에 롯데주류의 대규모 생산기지가 들어서면 롯데그룹의 도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GS마트 청주용암점 인수를 시작으로 청주, 충주, 제천 등에서 롯데마트 점포 5개를 개점했다. 청주비하동엔 롯데 아울렛이 들어섰고, 2012년에는 전자제품 종합판매점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는 청주에만 3곳이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는 최근 커피생산 회사인 청주산단 내 한국네슬레주식 50%를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사업확장은 지역 시민들의 생활 곳곳을 파고들며 일상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그 영향력에 비해 지역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롯데주류의 본격 진출을 계기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범기업,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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