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11집 1위 등 중견 가수 강세

이승환, 이선희, 이소라 등 실력파 중견 가수들의 새 앨범이 음반 시장에서 강세를 띠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일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1일 기준 ‘음반 종합 순위 10위’에 이승환의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가 1위를 차지하는 등 베테랑 가수들의 새 앨범 5장이 진입했다.
이승환에 이어 이선희의 15집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3위, 이소라의 8집 ‘8’이 5위, 임창정의 12집 ‘흔한 노래…흔한 멜로디…’가 8위, 이규호의 2집 ‘스페이드원’(SpadeOne)이 9위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김혜란 예스24 가요 담당 MD는 “조용필의 변신과 소통하는 홍보 전략을 이들이 여러 면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며 “한 장의 앨범에 기울인 가수들의 노력이 팬들의 앨범 구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예스24 판매량을 바탕으로 연령 및 성별로 분석하면 음반 구매 비율이 젊은 세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점이 눈에 띤다. 
이승환의 11집 판매는 30대 여성이 40.4%, 30대 남성이 27.2%로 30대 구매자가 67.6%를 차지해 3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또 이선희의 15집의 경우 40대 여성이 33%, 40대 남성이 19.2%로 40대가 절반을 넘었지만 30대가 23.6%, 20대가 11.4%, 50대가 10.6%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예약 판매 중인 이소라의 8집 판매량도 30대가 51.6%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20대가 30.1%로 뒤를 이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혜란 가요 담당 MD는 “1980~90년대 전성기를 보낸 가수들이 자신의 음악 색깔에 새로운 시도를 더한 앨범을 선보이며 기존 팬인 3040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은 것”이라며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박정현, 박효신, 서태지, 김건모 등 저력 있는 가수들도 앨범 발표를 앞둬 올해 음반 시장이 기대된다”며 “이들이 위축된 CD 판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스24는 사이트에 ‘꽃보다 선배’ 이벤트를 마련해 이들뿐만 아니라 조성모, 이은미, 김창기, 소찬휘 등 선배 뮤지션들의 컴백 앨범과 스테디셀러 앨범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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