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담당 차장

최근 새누리당 세종시당 유력 인사가 예비후보를 향해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는 유한식 전 시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유 예비후보가 현직에 있을 당시 새누리당 세종시당 부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 세종시체육회 임원과 전국 규모의 관변 단체 세종시 지부장, 세종시정 소관 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었다.
이러한 그가 심야시간에 같은 당 소속의 예비후보에게 협박에 가까운 폭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당은 친 유한식계로 소문난 인사들이 이미 시당 요직을 장악하다시피 하면서 과연 이런 체계에서 공정한 경선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의 말들이 나오는 등 관변단체들의 줄서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소문을 뒷받침이라도 해주듯 새누리당을 끝까지 지킨 인사들이 공천과 관련해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당의 승리를 운운했지만 과연 당을 위해 이 같은 일을 했을까?
이러한 상황에선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란 어려워 사당화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다.
폭언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올 것이 온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미 시의원 후보자를 확정지은 6개선거구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태를 직면하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이미 시당이 유 예비후보를 돕기 위해 친 유한식 후보 사람들로 공천확정을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선 “중앙당을 향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해 그동안 시당의 이러한 파행운영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중앙당의 속내를 알 수 없다”며 “결국 당을 위해 끝까지 충성한 당원들을 모두 사당화에 묻혀버릴 것”이라는 우려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파행은 결국 대선승리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진 합당과 준비 없이 급조된 동거가 빚어낸 졸작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아름다운 경선, 깨끗한 경선을 표방한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켜 장밋빛 추진에 지나지 않다는 비난을 받는 등 빛바랜 아름다운 경선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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