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조직위 기획본부장 )

1970년대 후반 ‘600만불의 사나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었다. 우주 조종사로 일하다 사고로 팔·다리를 잃고 최첨단 생체공학 수술을 받고 초인적 능력을 가진 바이오닉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정의 구현의 화신으로 활약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수술비용으로 전체 600만달러가 들었다고 해서 600만불의 사나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지금의 과학기술로 상상속의 인물인 600만불의 사나이를 구현해 낼 수 있을까?
 최근 터치 바이오닉스사의 인공손 개발을 비롯해 바이옴사는 인공 다리의 센서가 몸의 움직임을 읽고 힘을 조절하고 인간의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모터와 스프링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닉스 기술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다.
 BBC방송이 예상한 150년 후의 미래를 보면, 2015년 불멸의 쥐가 탄생되고 2016년 로봇 농부가 등장하고 2024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생각을 전송하고 2030년에는 로봇파일럿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에 이어 미래를  주도할 제4의 경제혁명으로 생명공학을 들고 있다.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바이오산업은 기아·질병·환경 등 21세기 인류난제를 해결할 핵심 미래산업으로 선진국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충북도는 바이오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오송지역을 생명과학단지로 조성하고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를 유치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연구지원시설이 입주해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시도별 특화발전 프로젝트에 충북의 특화발전분야로 세계적인 규모의 바이오밸리가 선정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하겠다.
 또한, 2002 오송바이오엑스포, 2010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2006년부터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개최했고, 2013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에 이어 올해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바이오 관련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적 석학이 참여하는 국내외 학술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주제를 스트레스, 당뇨, 줄기세포치료 등 ‘생활속의 생명’ 실현에 초점을 맞추었다.
 국제 학술회의로는 첫째, ‘스트레스관련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주관하며 당뇨·대사질환·고혈압 등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현황 소개와 국내·외 제약사 간 최신정보를 교류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시에차노버(Aaron Ciechanover) 등 18명의 국내·외 연사와 6개국 300여명의 바이오의학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와 국제제약공학회한국지부에서 주관하며 퇴행성 관절염치료, 암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등을 주제로 구성했고, Glybera(네덜란드 생명공학사인 uniQure의 유전자 치료 약물)를 제품화시킨 연구팀에서부터 유전자치료제의 제품화를 이끌고 있는 암젠, 노바티스 그리고 코오롱생명과학,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연구팀이 참여한다.
 국내 학술회의로는 바이오칩 기술의 최신 연구방향 및 동향 파악을 위해 한국바이오칩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대한화장품협회는 바이오 화장품의 미래를,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한방 바이오제품 개발과 산업화’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또한, 한국제약협회는 바이오 의약품포럼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의료기기 상생포럼 통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을 주제로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서 223개 국내·외기업과 7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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