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보다 제구가 잘 됐다. 골드슈미트를 꽁꽁 묶어서 기분 좋다."

11(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7일 전 2이닝 8실점의 악몽를 씻은 류현진은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류현진은 "많이 맞은 이후 등판이라 긴장했다"고 털어놓고 "아무래도 낮게 제구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현진은 "골드슈미트를 꽁꽁 묶은 게 너무 기분좋다"면서 "골드슈미트를 상대할 때 특별히 신경 써서 던졌다"고 말했다.

폴 골드슈미트는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16타수 8안타(타율 0.500)로 아주 강한 면모를 과시해 류현진에게는 '천적'이었다. 이날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3차례 대결해 삼진 2, 외야 플라이 한번 등으로 맥을 못 췄다.

류현진은 또 더그아웃에서 코칭 스태프 등이 손을 살펴보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혀 부상 우려를 자아낸 데 대해 손을 내보이며 "아무 일 없이 멀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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