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강동대학교 교수)

 우리는 둥그런 지구에 살며 둥근 지구는 돌고 돌며, 돌고 돌아가는 세상은 하나로 혼합되고 있다. 커다란 우주의 중심 지구가 한 가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구는 커다란 망(Network)으로 묶여 서로 소통하여 함께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현대 지식정보화사회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모든 소식을 실시간(Realtime)으로 즉시 접하며 사는 하나의 시골마을이 되어 버린 세상이다. 우주만물의 중심인 지구가 하나의 거미줄 같은 망으로 묶이는 대단한 세상이다. 이런 놀라운 세상의 변화를 이끈 것이 바로 인터넷(국제망, Internet)이다. 얼마 전 지구인의 동심을 자극한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와 엘사의 드레스 세트가 하루 아침에 동나게 팔렸다고 한다. 어떻게 가능한가? 커다란 지구를 작은 시골마을처럼 만들어 즉시 소식을 접하고 동네시장처럼 매매가 된다는 것인지? 참으로 아이러니 하며,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따라서, 오늘은 인터넷의 놀라운 힘과 변화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인터넷이란 통신망과 통신망을 연동해 놓은 망의 집합을 의미하는 인터네트워크(internetwork)의 약어인 internet과 구별하기 위해 Internet 또는 INTERNET인 고유명사로 표현한다. 랜(LAN)과 같은 소규모 통신망을 상호 접속하는 형태에서 점차 발전하여 현재는 전 세계를 망라하는 거대한 통신망의 집합체로 발전하였다. 세계 최대 규모인 컴퓨터통신망, 인터넷은 호스트 컴퓨터도 관리하는 조직도 없는 전 세계를 각종 정보 서비스망으로 연결한 지구촌 네트워크다.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전자우편(e-mail), 파일 전송(FTP), 인터넷 대화와 토론(IRC),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하며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 풍부한 정보자원 때문에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 부른다. 또한 지구촌은 교통, 통신의 발달로 지구가 하나의 마을처럼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며, 오늘날 많은 상품과 정보가 국경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다. 지구촌은 시골의 마을 사람들이 서로 잘 알고 지내듯이 세계 여러 나라가 서로 잘 알고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속철도, 비행기와 같은 교통수단의 발달, 인공위성, 인터넷, 휴대 전화 등 통신 수단 발달의 발달로 지구촌 네트워크이 형성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고속 철도, 비행기 등의 발달로 지구촌이 1일 생활권으로 가능하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다.
  인터넷이 반세기만에 지구촌을 장악하고 5대양 6대주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스마트그리드와 텔레매틱스 등 신종 산업까지 등장시키며 세계 경제 지형도를 바꿔 놓았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 수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 정도인 약 27억 명에 달하고 있다. 어느 덧 중년에 접어든 인터넷은 글로벌 경제에 융합이란 새로운 화두 제시와 더불어 세계 IT업계의 혁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상응이라도 하듯 전 세계 국가들도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인터넷 기반의 올(All) 인터넷프로토콜(IP) 통신망 시대를 열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데,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흔든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 및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악성코드, 스팸메일 등은 인터넷 시대에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숙제 이다.
  이젠 K-Pop 한류 붐을 타고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을 하며, 40년 만에 만난 이민을 떠난 친구가 한국사정을 국내인 처럼 잘 안다. K-Pop 공연을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링크 시켜 실시간으로 즐기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의 열풍이 패러디 되어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지구촌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하나의 가족이 되었고 하나의 지구촌이 된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지구촌에서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사는 한 가족임을 느끼며 오늘도 인정(人情)을 느끼게 하는 우리 동네 사람과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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