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담당 차장

동반자란 짝이 되어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나 집단 내지는 어느 목적지를 향해 함께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얼마 노모를 모시고 시내의 한 병원을 찾았을 때 이곳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한 할머니를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다정히 들어오시더니 물리치료실로 안내하며 연신 조심해서 따라 오라고 하셨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간간히 목격 할 수 있는 장면이다. 한 평생을 인생의 반려자로, 동반자로 살아오면서 젊어서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젊음을 바치고 장성한 자식들이 떠나면 결국 둘만이 남는 것이 대다수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다.
같은 목적지를 향하던 동반자 중 섭리에 따라 어느 누군가가 먼저 운명을 달리하기도 한다. 이때 어르신들은 유달리 외로움과 고독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다수 어르신들은 주변에서 “뭐 필요하신 것 없냐. 불편하신 것이 없냐”고 물으면 부부가 함께 계신 분들은 “노인네가 뭐가 필요 한 게 있겠어. 그냥 이렇게 살다가 우리 부부 한날한시 눈 감으면 소원이 없지”라고 말씀하시고, 홀로계신 어르신들은 “그냥 몸이나 아프지 말고 살다가 어느 날 조용히 나도 모르게 눈을 감으면 소원이 없겠어”라고 말하신다.
이 말의 뜻을 깊이 있게 생각하면 몸은 아프고 외롭다는 말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우리부모님들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자식들에게 혹여 짐이 될까 천명을 다하는 날 까지 자식을 걱정하시며 사신다.
노인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부끄러운 1위를 달리고 있다.
노인자살률 전 세계 1위라는 기이한 현상은 노인 상대빈곤 율이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 이야기와 국가 발전의 주역인 노인들에게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가 매우 가혹한 수준이라는 말들을 한다.
5월이면 가정의 달로 접어든다. 우리를 위해 한평생을 희생하신 부모님을 찾아 잠시라도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