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최고령 은퇴 선수 콘라드 마레로가 사망했다.

AFP 통신은 1911425일 태어난 '쿠바 야구의 전설' 마레로가 23(이하 현지시간) 103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사망했다고 이날 전했다.

그는 2011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뛰었던 앤서니 말리노스키가 102세로 사망한 이후 메이저리그 은퇴 선수 최고령 자리를 꿰찬 바 있다.

쿠바 북쪽 해안가에서 태어난 마레로는 193827세라는 늦은 나이에 야구를 시작해 쿠바 리그에서 뛰었다.

그는 39세이던 1950년 메이저리그 팀이었던 워싱턴 세네이터스와 계약했고 195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3940,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마레로는 1951년 올스타 명단에 올랐고, 195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표를 받는 등 인상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그는 쿠바의 주니어 선수들을 가르쳤고 1959년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장악한 후에도 그곳에 남았다.

마레로의 사망으로 보스턴 브레이브스 등에서 뛰었던 포수 겸 내야수 마이크 샌드록(99)이 현재 은퇴한 최고령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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