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시리즈 ‘꼭꼭 숨어라’전 5월 1일~6월 14일 신미술관 본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미술여행, ‘미술관은 내 친구’ 기획시리즈 ‘꼭꼭 숨어라’전이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신미술관 본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 문을 여는 ‘미술관은 내 친구’는 신미술관의 기획전시로 유·초등학생을 물론 일반관람객들에게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체험교실이 함께 진행돼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꼭꼭 숨어라’를 주제로, 자아의 주체를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 신범균·주혜령 작가의 회화, 입체, 설치, 참여형 미술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작품 속 등장인물을 통해 현대인의 심리를 탐구하며 자아와 타아와의 관계를 재미있게 이해하고 풀어본다.

주혜령 작가는 작은 동물들의 반복적인 모습을 여러 개로 복제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위압감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도시 속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주체로 제작되고 그와 함께하고 있는 군집된 동물들의 형상은 마치 그를 호위하는 하나의 집단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된다. 평범한 일상 속에 있지만 내면의 어느 한 부분에 잔 다르크가 되어 무리를 이끌고픈 일탈적 상상을 만화적으로 표현하여 무겁지 않게 보여 지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주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그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충북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신범균 작가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여러 가지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거울 앞의 허상은 자신을 똑같이 따라한다.

자신의 이미지들과 주변인들을 화면에 등장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그려진 것과 비쳐진 것의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투영되어 어느 것이 자신의 진짜 모습인지 혼돈하는 착각의 공간을 제시한다.

그의 작업은 거울을 통해 본 가상공간의 이미지 특성을 중심으로 본인의 평면 2차원의 작품이 관객들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깊이 있게 성찰한다.

신선미 신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통해 현대미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미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전시되는 작품을 과 연계된 창의적 체험 학습을 통해 감정적으로 교류를 이뤄내고자 한”고 밝혔다.
문의=☏043-264-5545.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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