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눈.
한참을 바라보고 있어도
떠오르는 사람 하나
없다
이렇게 다
비워지는 날이 온다
다 식어서
푸석푸석해지는 날이
온다
아무 것도 담지 않는 눈빛으로
저물고 슬어가는 계절의 난간
스스로 허공의 몸이 되고
빈 바람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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