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증평/한종수 기자 =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예비후보나 유권자나 서로 갑갑하긴 마찬가지다.

예비후보들은 얼굴을 알릴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해 그렇고, 후보의 인물 됨됨이와 공약과 정책 등을 살펴야 하는 유권자들은 변별할 수 있는 판단 근거가 불충분해서다.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는 증평군도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공천키로 결정했지만 세월호 참사와 경선 일정 지연 등으로 홍성열 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잠정 연기했고 유영훈 진천군수 역시 등판 일정을 정하지 못한 채 지역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찌감치 후보를 정한 새누리당에 비해 각종 현안들이 정국을 뒤흔들면서 현직 군수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또 지금쯤이면 각 캠프마다 공약 제시에 열을 올려야 정상이지만 공약 발표가 자칫 자숙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을 우려해선지 들려오는 소리가 없다.

지역 정가는 여야 후보 모두 다음 달 중순 쯤 후보 등록이 임박해서야 공약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이 후보의 공약과 검증 여부도 모른 채 분위기에 휩쓸려 투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기 위한 후보 검증 과정과 이들의 정책과 공약을 점검할 수 있는 장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혹 "후보가 누구에요?"란 어이없는 질문이 쏟아지기 전에 자중하는 분위기를 유지한 채, 최소한 언론을 통해 공약과 정책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여야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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