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색 바랜 나뭇잎 하나를 주웠다
오, 되살아나는 시간들
유년의 꿈들
그 잎에 새긴 다짐의 언어들
시간은
유년의 노오란 은행잎 같은 시간은
오래된 책갈피 속에서
아름다운 작은 얼룩으로 남겨지는 것
다시 일어서는 것
숨을 죽이며
흑백사진첩을 넘기듯
조심조심
다음 쪽을 열어 본다
그 날의 소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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