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호
새파란 눈동자 새기면서
그의 불면은 시작되었다.
펄펄 끓어 넘치는
날렵한 지느러미와
반짝이는 은빛 비늘
옆구리 낀 봉지에선
흐려진 하늘 풀어헤친
함박눈이 연신 쏟아졌다.
그는 오늘 밤
바짝 마른 수족관 가득
외로움을 채울 것이다.
아직 종이 봉지엔
바삭하게 튀긴 붕어빵의
따스한온기남아있 는 데 …
동양일보TV
동양일보
dynews@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