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

 


“19
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충북도민 여러분들의 큰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청소년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충북도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생명을 살리는 이 귀한 일에 앞장서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굶주림에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희망의 싹을 틔우는 19사랑의 점심 나누기캠페인이 414일부터 30일까지 충북도내 12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됐다. 동양일보와 CJB 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지부가 주최해 1996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그동안 모은 성금을 남·북한 결식아동 지원과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상수도 개선 사업, 소득증대 사업 지원, 임대사업장 건물 신축 등에 사용해 왔다.
19회 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430. 청주 흥덕구청 행사장을 찾은 양호승(67·사진)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지구촌의 가난하고 소외된 아동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한 주요한 원동력은 충북도민의 관심과 참여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충북도교육청을 통한 결식아동 중식지원 사업 12개 시·군청을 통한 저소득 가정 아동 및 청소년 지원 제천·단양지역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사업 지원 충북도내 월드비전 사업장의 아동문화 복지지원 에티오피아 굴렐레 사업장의 직업기술학교 건축 및 기자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사업장 현장을 방문해 대통령과면담을 하면서 이 나라 국민들이 충북도민들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감사장에는 에티오피아 빈곤 퇴치를 위한 충북도민들의 헌신과 지원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은 최근 들어 옹호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는 그 일환으로 청소년 문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 첫 케이스로 사단법인 밝은세상?가 발행하는 밝은세상 착한신문을 후원한다. 지난 414일 창간된 이 신문은 격주로 6만부씩 제작돼 충북도내 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 5만여명과 교사, 교육기관 등에 무료 배부된다.
이 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내용이 어린이들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밝고 아름다운 기사로만 채워진다는 것. 비판기사가 없는 매우 이례적인 내용 구성으로 창간 때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하나의 파일럿 프로젝트입니다. ‘착한신문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거대한 계획입니다. 신문을 통해 착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줌으로서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어가자는 것입니다. 만약 충북에서 발간되는 착한신문이 성공을 거둔다면 이 신문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양 회장은 SK그룹·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 미국 Sensient Technologies 마케팅·기술총괄 부사장, CJ 제일제당 글로벌 신규개발사업 부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경영인. 지난 2011 NGO단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공개 채용을 통해 월드비전 회장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
지구 반대편에는 아직도 영양실조, 설사, 폐렴 등 간단히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한 해에도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5살이 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다섯 살 생일을 맞게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들의 생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하나씩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 됩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나눔 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인 착한신문이 이러한 일들의 커다란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조아라·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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