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호

전신을 비틀거리며
얼싸안고 어우른다
쭈뼛쭈뼛 솟는 힘줄
용 되고픈 꿈을 꾼다
하늘 끝
치솟는 한을
쇠사슬로 풀어낸다

이대로 한평생을
이무기로 살겠는가
질기고 질긴 한을
무념으로 삭인다
한순간 이루고야 말
천상의 뜻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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