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남

돌아보면 젊은 날
더러는 푸른 강물 흐르게 하고
깨끗한 별이 뜨던 밤을 주시고
황홀한 감탄사 몇 개 허락하셨으니

이제 예의를 갖춰 당신을 맞이합니다.

바람에도 가을이 묻어
세월의 향기 더 따뜻해지는 날
아픈 기억의 나이테를 감으며
더 깊이 쓸쓸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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