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촌

산기슭 덤불헤쳐
밭일구고 집을 짓고
이랑이랑 씨 뿌리면
뿌린 대로 거두는 마을

남한강 햇볕 받고
북창 밑 등잔 키어
일월은 일월대로
절도는 절도대로 지켰더니라

진달래 피는 날은
산울림이 으렁으렁
뻐꾹새 찾아왔다.
비둘기도 마당가서 구 구 구 울고

영넘어 하늘가로
떠나온 고향
글공부에 목타던
대추나무 꽃 피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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