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옥비녀 쪽쪄 얹고
매무새 고쳐 앉아
하얀 손길 마디마디
달빛 타고 아롱지면
천년을
깨우는 가락
살이 에는 가얏고,

땀 한줌 차게 빚어
활시위를 식히며
치솟는 울분 삭여
강심에다 동여매고
벼랑 끝
외솔로 돋아
잠 못 드는 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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