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양

내 형은 남한강
어붑니다.
메기도 낚고
잉어도 낚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갈라진 손바닥에
큼지막한 쏘가리라도 잡히면
허-연 이 드러내고
씨-익 웃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물에 선뜻
손을 담금은
아버지라는 자각이
마음 속에 살아
눈치처럼 퍼득거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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