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익

일찍이 성글은 꿈
석간수를 솟게 하여

가지 사이 운무를
말없이 흐르게 하고

솔바람 푸른 달밤에
산새들을 재운 당신

첫 새벽 지성으로
마디 마디 배인 혈연

밤마다 영수로 젖는
암벽은 생즙을 짜서

산색은 마음문 열어
저리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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