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충격…구출 총력"

"나이지리아 소녀 200여명 피랍불안확산"
오바마 "충격구출 총력"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을 단체로 납치했다고 시인한 가운데 소녀 8명이 더 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6(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추가 피랍은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와라베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8명의 12~15세 소녀가 괴한들에게 끌려가 주변 지역으로 피랍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와라베는 첫 납치가 있었던 치복시와 인접한 곳으로 괴한들은 두 대의 트럭을 몰고 마을에 들이닥쳐 가축과 식량까지 약탈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와라베 지역의 추가 피랍 사건은 열악한 통신사정 때문에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치복시에서 피랍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이날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공개했다.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외부 배포 영상에서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에서 여학생 276명을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밝히고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며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어린 소녀를 전쟁과 테러의 목표로 삼는 것은 역겹고 부도덕한 범죄행위"라며 "나이지리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나이지리아 여학생 집단 납치 사건 해결을 돕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6(현지시간) 미국 방송사들과 인터뷰에서 "가슴이 미어질듯하고 정말 충격적"이라며 국제사회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 작전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며 이미 나이지리아 정부의 동의를 받아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여학생 집단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이들을 시장에 노예로 내다팔 계획이라고 밝혔다.(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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