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용

봄바람 싹틔운 무심천변엔
벚꽃 사람꽃 흐드러지게 피누나.

우암에서 흘러내린 여름속으로
잘 익은 열매 하나 지혜롭다.

달 여울 길게 늘인 그 하늘가
고향이여 청주, 부르는 소리

물안개 자욱한 길을 건너서
만나는 함박눈 묻어나는 언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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