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수렴없이 신관동 인사대 편백나무 숲에 신축 강행



공주대 부설유치원 신축을 막으려는 대학 교수회
·학생·지역주민들이 학교 측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공주대 인문사회과학대학 교수회 및 학생 700여명이 자연환경 파괴하는 학내유치원 신축반대’ ‘대학본부 밀실행정 원천무효’ ‘학생의견 수렴없는 유치원 공사반대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공주대는 당초 공주대 옥룡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던 부설유치원을 사업비 372100만원을 투입, 연면적 2142(648),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신관동 대학본부 인사대 편백나무 숲에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현재 본부에서 추진 중인 공주학연구센터와 유치원 설립이 계속된다면 현재의 열악한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대는 협소한 강의공간뿐만 아니라 국민체육센터 및 백제교육문화회관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외부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특히 행사가 있을 때면 외부차량이 2~3중으로 주차돼 있어 도보통행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부설유치원 신설이 자연환경 파괴 및 수업권, 안전권 등 교육환경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치원부지로 선정된 곳은 공주대를 대표하는 녹지일 뿐만 아니라 인사대 교수들의 주요한 휴식공간이고 지역주민들이 애용하는 자연공간이므로 이곳을 파괴하는 것은 공주대의 상징을 파괴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인사대 성원 및 지역주민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대학활동의 핵심인 강의와 수업은 아늑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진행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공사기간 중 발생할 소음과 먼지, 작업차량 진입으로 인한 혼잡한 수업환경 그리고 유치원 개원이후 아동들의 야외활동으로 인한 소음은 강의실 창문을 개방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공사가 마무리 된다해도 인사대 주변에는 총 4개의 외부인 이용시설이 자리잡게 돼 현 상황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교통체증 및 이로 인한 안정상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학본부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인사대 성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현재의 공사진행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환영 인사대 학장은 일부에서는 편백나무 외에 다른 수종들을 벌목하기에 괜찮다는 얘기들만 하고 있는데 그 공간은 보호돼야 한다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 학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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