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늦은 시월의 창밖으로
철 지난 비가 내린다

지난 밤 늦도록
시린 어깨 움츠리어 잠 설치게 한
그 무엇이 녹아내리는 것일까

대여섯 남은
앞집 석류잎이
노오란 추억을 추리게 한다

안개보다 뽀오얀
트로이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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