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온·이른 조업에도 작황 저조… 1kg 5천원 올라

 

태안지역 봄꽃게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지난 8일까지 꽃게 위판량은 42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9t에 비해 3040%가량 줄었다.
태안의 꽃게 어획량은 올해 높은 수온으로 지난달 중순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었으나 지난달 말 이후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어획량 감소로 이번 주 들어 수협의 평균 위판가격도 큰게가 1332000, 중게가 2700028000, 소게가 220002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00원 가량 올랐다.
어민들은 올 봄 기온이 빨리 올라가 3월부터 조업에 나서 어획량이 늘었었지만 4월부터 갑자기 꽃게가 안 잡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하소연했다.
세월호 참사로 분위고 안 좋은데다 꽃게 어획량마저 급감하자 어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해야할 해경이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돼 단속이 느슨해진 것도 원인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태안군도 올해 바닷물 수온이 작년보다 2도가량 높아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황이 저조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수온이 높고 조업시기가 빨라졌는데도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알 수 없다서해수산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격렬비열도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과 해경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이 느슨해진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해경의 중국어선 단속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태안/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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