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영
맑은 물 계곡따라 맨발의 황톳길
메타세쿼이아 숲속산책로 지나
1렬 횡대 전각들 고즈넉한 강천사 剛泉寺
삼인교옆 노거수 老巨樹모과나무
향기 머금은 채 슬픈 역사 안고 서 있다.
칠월 스무아흐레 날
비각 碑閣에 내려쬐는 가을 햇살 따사로운데
소나무가지 세분의 관인官印은 간데없고
학문 높고 산수 즐기던 염경??勁순창군수 김정??淨
불의??義에 불같은 청백리시인 담양부사 박상朴祥
어려서 문장에 뛰어났던 신동 무안현감 류옥??沃
중종의 구언求言에 응해 신비복위상소愼妃復位上疏
‘ 잠저潛邸에서 부부였던 조강지처糟糠之妻를 중전으로 모셔오소서’
죽음을 각오한 절의節義
선비정신
세월을 거슬러 오백년
삼인대의 얼은 영겁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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