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중견기업과 상생차원에서 양보"

신라·롯데면세점,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않해
"중소중견기업과 상생차원에서 양보"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동반성장과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공항 면세점 사업을 중소·중견기업에 양보하기로 했다.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6월 말로 청주공항 면세점의 사업권이 만료되지만 신규 사업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201071일부터 기본계약기간 3, 옵션기간 '11' 조건으로 청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옵션기간은 면세점 운영에 큰 문제가 없으면 기존 사업자의 사업권을 연장해주는 기간으로 옵션기간을 포함해 총 5년간 사업권을 보장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다.

다만, 관세청은 면세업계의 대기업 과점현상 해소를 위해 관행을 깨고 늦어도 다음 달 초 청주공항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 여객청사 2층의 면세점은 88.64규모로 호텔신라는 지난해 이곳에서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청주공항 면세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흑자가 나는 곳"이라며 "적자를 보는 면세점도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청주공항은 알짜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공항 면세점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에 양보하고 서울 시내와 인천국제공항 등 대형 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도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을 이유로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청주공항 면세점은 대기업이 운영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아 상생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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